최근에 아주 재밌게 본 리디 BL 작품들 Top7
제가 리디 BL 마크다운 때 몇 십만원 씩 무지성 결제 (…) 하고 하나씩 시간 날 때마다 보고 있지만, 정작 읽게 되는건 정말 괜찮은 신작들이더라구요. 아래 리스트에는 신작 (2025년 상반기 기준)도 섞여 있고, 마크다운때 사고 묵혀둔, 출시 된지 몇 년된 작품들도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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리스트를 적다보니, 사실상 최근에 읽었던 작품 중 거의 수작 BL 들만 모아져있네요. 특히 오키프 A 님의 뻔뻔한 세계는 인생작 리스트에 꼭 넣고 싶을 정도로 몰입해서 읽었던 작품입니다.
늘 그렇듯, 모두의 취향은 다르니 아래 리스트를 맹신하시진 마시고, 미리보기나 1권만 먼저 구매해서 보시고 쭉 전체 구매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🙂
뻔뻔한 세계 (오키프 A)
– 공수 캐디, 관계성 모두 거의 역대급인 것 같습니다. 이렇게 티키타카가 되는, 그리고 공-수 둘의 매력이 비슷비슷하게 넘쳐 흘러서 공어매니 수어매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작품입니다.
– 작품 자체는 찐한 느와르 영화 본 느낌이었습니다. 소재가 조폭 조직 내 잠복 수사입니다. 클리셰처럼 작품이 전개 되지 않아서 끝까지 긴장을 놓칠 수 없었어요.
– 자꾸 작품 내 인물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요. 이 작품은 조연들도 무시할 수 없는 매력을 지녔답니다. 읽어보시면 아실거에요. 리뷰 중에 그냥 결제하라고 하는데요. 과장 조금 보태서… 1권 읽고 2권 결제 안하시는 분 없을 것 같아요 ㅎ.ㅎ
– 워낙 글을 잘 쓰시는 작가님이라 감정 묘사, 상황 묘사, 위트 있는 대사 뭐 하나 빠지는게 없더라구요. 오랜만에 수작 읽었습니다. 작가님 외전이 아닌 2부로 돌아와주세요.
이건 꼭 읽으셨으면 해서 바로 리디 링크 남깁니다! (링크)
범나비 (한홍 저)

– 요 작품은 리디 BL 마크 다운 시기에 사두고 얼마 전에 읽은 작품인데요. 3개월만에 재탕한 작품입니다.
– 소재나 흐름은 클리셰에요. 할리킹. 순둥순둥한 수 호로록 잡아먹는 조폭공. 그럼에도 작가님이 글을 참 잘쓰셔서 그런지, 다른 클리셰랑은 분위기가 좀 다릅니다. 특히 초반 둘 사이의 묘한 감정선은 다른 작품에서 볼 수 없는 긴장감까지 있어요.
– 마크다운에 자주 나오는 작품이니까, 가볍게 괜찮은 작품 읽고 싶으시면 추천드려요 🙂
그래도 지구는 돈다 (탄지경 저)
– 단권짜리 작품이었는데요, 외전까지 얼마 전 출시되었더라구요. 단권이라 페이지 수가 줄어드는 것을 볼 때 참 아쉽더라구요… 어어어…? 이렇게 끝난다고? 하는데 끝났습니다. 하지만 이제 저희 외전이 있으니 편하게 보시면 됩니다 ㅎㅎ
– 이 작품이 좋았던 이유는 지극히 현실을 담고 있기 때문이었어요. 작품에 나오는 모두의 상황과 결정이 이해갔습니다. 30대 직장인들의 이야기인 것들 감안하고 봐주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.
– 아 그리고 이 작품도 필력이 어마어마합니다. 작품을 읽다가 웃긴 대사들도 얼마나 많던지요. 형광펜 많이 쳐놨답니다. 작가님 다작해주십쇼!
그랑블루 (소조금 저)

– 소조금 작가님의 최신작 그랑블루입니다. 개인적으론 소조금 작가님 작품 중 가장 재밌었습니다. 약간 채팔이 작가, 장목단 작가의 작품들을 좋아했다면 이 그랑블루도 분명 취향에 맞을 것 같습니다.
– 이 작품이 재밌다고 생각한 이유는… 작품의 배경에 있던 것 같아요. 제목에서도 유추되듯, 바다 이야기입니다. 주인공수 둘다 항해를 하는 사람들입니다.
– 그리고… 귀하디 귀한 키잡물이랍니다. 저는 주인공이 좋았어요. 주인수 해로도 귀여웠지만, 주인공 특유의 그 나른하면서도 강단있는 분위기가 좋더라구요? ㅎㅎ 아무튼 필력이 끝내주는 작품이니, 무언가 몰입할 작품이 필요하시면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
극락정토 분양가는 얼마인가요 (포천머슴 저)

– 아… 이건 일단 눈물 좀 닦고 쓸게요 흐흑… 절절한 내용이 좀 있답니다.
– 이 작품은 어느 리뷰서 보았듯, 불교의 여러 사상 (윤회라던지…) 을 담고 있어서 독특했습니다. 그런데 독특함에서 끝나는게 아니라, 스토리와 소재를 잘 버무려서 끝까지 끌고 갑니다.
– 당장 1권만 읽으셔도 엄청난 필력에 쭉쭉 읽게되는 자신을 만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… 이 작품 읽을 땐 으아 슬퍼 어떻게해!! 이러면서 읽다가, 작품을 덮고 혼자 곱씹다보면 다양한 상념이 떠오르더라구요. 고작(?) 이 스낵컬쳐인 BL 작품들을 읽으면서 이런 상념에 빠진게 얼마만인지.
– 작가님 외전 빨리 내주십쇼!
우리 이혼했어요 (금빛길 저)
– 어느 리뷰처럼 이 책의 최대 단점은 제목이 아닐까 싶네요. 제목 때문에 삼류 작품이라 생각하고 넘기실 분 많을 것 같은데요.
– 아주 진지한 작품입니다. 둘 감정선 좋고, 스토리라인 좋고 그렇다고 막 무겁지도 않습니다. 오랜만에 찐-순수한 사랑을 본 것 같아서 좋았어요. 특히 수가 단단한 어른이라서 좋았습니다. 저도 저런 사람이고 싶다- 이런 생각하면서 읽었어요.
– 이 작품 마크다운 나왔는지는 몰랐는데, 그냥 꽂혀서 정가로 쭉쭉 샀는데 후없선이었습니다!
달콤한 경계 (고솔 저)

– 이 작품은 아마 호불호가 매우 갈릴거라 생각합니다. 왜냐면, 작품의 마지막 챕터는 사실상 사랑이야기라기 보다는 개인의 트라우마 극복에 초점을 두었기 때문입니다. 그런데 저는 오히려 이 부분이 좋았습니다. 재밌게 읽고 있다가 갑자기 제 마음이 치유되는 기분을 받았어요 ㅎㅎ
– 공이 참 괜찮은 사람입니다. 실제였다면 정말 가까이 지내고 싶은 멋진 사람이라 생각했어요.
– 리디 BL 작품의 스펙트럼을 넓혀준 독특한 작품이라 생각합니다. 그간 많은 자극적인 작품들에 피로하셨다면 요 작품도 한 번 읽어보시길 🙂
아래 링크에서 지금 읽고 계신 리디 BL 작품을 알려주세요! 익명으로도 달 수 있답니다.